만들기

이세계 준호 - 008

시위를 벗어난 화살처럼 2024. 7. 9. 23:27

#8. 덩굴 갑옷 제작

잠에서 깨어났을 때, 준호는 다시 배가 고파진 것을 느꼈다. 그는 일어나 남은 열매를 먹고 물을 마셨다.

"오늘은 갑옷을 만들어야겠어." 그는 결심했다.

준호는 동굴 주변을 둘러보며 적당한 덩굴을 찾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떤 덩굴이 좋을지 몰라 여러 종류를 조금씩 따보았다. 어떤 것은 너무 약해서 쉽게 끊어졌고, 어떤 것은 너무 뻣뻣해서 다루기 힘들었다.

"이건 너무 약하고... 이건 너무 딱딱하고... 아, 이건 괜찮네!"

마침내 그는 적당히 유연하면서도 튼튼해 보이는 덩굴을 발견했다. 준호는 조심스럽게 그 덩굴을 따기 시작했다.

"아, 이거 생각보다 힘드네..."

덩굴을 따는 작업은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중간중간 쉬어가며 작업을 계속했지만, 배가 다시 고파질 때까지 겨우 필요한 양의 절반 정도를 모을 수 있었다.

"한 번에 다 못 모으겠어. 좀 더 해야겠다."

준호는 다시 열매를 먹고 물을 마신 후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다시 덩굴 채집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 배가 또 고파질 무렵, 그는 필요한 양의 덩굴을 모두 모았다.

"좋아, 이제 만들기만 하면 돼."

준호는 모은 덩굴을 호수에 담가 더 유연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덩굴을 엮는 작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여러 번 실패했다.

"아... 이렇게 하면 안 되나? 그럼 이렇게...?"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조금씩 요령을 터득해 갔다. 배가 다시 고파질 무렵, 준호는 겨우 가슴 부분을 덮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를 만들었다.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리네..."

준호는 다시 열매를 먹고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빠르게 덩굴을 엮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시간이 많이 걸렸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 돼."

배가 또 고파질 무렵, 준호는 겨우 상체를 덮을 수 있는 크기의 갑옷을 완성했다. 그는 만든 갑옷을 입어보았다.

"음... 생각보다 괜찮은데? 하지만 아직 부족해."

준호는 다시 열매를 먹고 휴식을 취한 후, 다리를 보호할 부분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빠르게 작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아... 손가락이 아프다. 하지만 포기할 순 없어."

마침내, 배가 몹시 고파질 무렵, 준호는 전신을 덮을 수 있는 덩굴 갑옷을 완성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갑옷을 입어보았다.

"와... 드디어 완성이다!"

갑옷은 완벽하지는 않았다. 여기저기 틈새가 있었고, 움직일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보호는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정도면 괜찮아. 이제 좀 더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 거야."

준호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았다. 몇 번이나 배가 고파졌다 채워지기를 반복했을 정도로 긴 시간이 걸렸지만,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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