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주 3일차 - 안심, 양심, 관심
安(편안 안) , 心(마음 심) , 良(어질 량/양) , 關(관계할 관)
1. 편안 안
2. 마음 심

心자는 ‘마음’이나 ‘생각’, ‘심장’, ‘중앙’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心자는 사람이나 동물의 심장을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心자를 보면 심장이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심장은 신체의 중앙에 있으므로 心자는 ‘중심’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옛사람들은 감정과 관련된 기능은 머리가 아닌 심장이 하는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心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마음이나 감정과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참고로 心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위치에 따라 忄자나 㣺자로 바뀌게 된다.
3. 어질 량/양

良자는 ‘어질다’나 ‘좋다’, ‘훌륭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良자는 艮(그칠 간)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아무 관계가 없다. 良자의 갑골문을 보면 지붕이 있는 복도인 회랑(回廊)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회랑은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복도를 말한다. 갑골문에는 이렇게 건물을 연결하는 복도와 중심부가 표현되어있었다. 그래서 良자의 본래 의미는 ‘회랑’이었다. 그러나 후에 良자가 ‘좋다’나 ‘아름답다’, ‘어질다’와 같은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지금은 廊(복도 랑)자가 ‘회랑’이나 ‘복도’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4. 관계할 관

關자는 ‘관계하다’나 ‘닫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關자는 門(문 문)자와 絲(실 사)자, 丱(쌍상투 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丱자는 의미와는 관계없이 모양자 역할만을 하고 있다. 關자의 금문을 보면 門자에 긴 막대기 두 개가

걸려있었다. 그런데 막대기 중간에 점이 찍혀있다. 이것은 문을 열쇠로 잠갔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關자의 본래 의미는 ‘닫다’나 ‘가두다’였다. 소전에서는 열쇠와 빗장이 絲자와 丱자로 표현되면서 지금의 關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關자는 후에 ‘관계하다’라는 뜻을 파생시켰는데, 둘 이상의 친밀한 관계가 단단히 묶여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