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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준호 - 009

#9. 방패 제작

준호는 갑옷을 완성한 후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다음 과제로 향해 있었다.

"이제 방패를 만들어야겠어. 나를 더 잘 보호할 수 있을 거야."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적당한 재료를 찾기 시작했다. 동굴 안에는 다양한 크기의 나뭇가지들이 흩어져 있었다. 준호는 가능한 가벼우면서도 튼튼해 보이는 가지들을 골랐다.

"이 정도면 될 것 같아."

준호는 선택한 나뭇가지들을 호수 가로 가져갔다. 그는 먼저 방패의 크기를 가늠해보았다. 너무 크면 무거워질 것이고, 너무 작으면 제대로 된 보호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음... 이 정도면 적당할 것 같아."

그는 나뭇가지들을 바닥에 놓고 방패 모양으로 배열하기 시작했다. 가로로 몇 개, 세로로 몇 개를 교차하며 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아, 이렇게 하면 틈이 너무 크네. 조금 더 촘촘하게 해야겠어."

준호는 나뭇가지의 배열을 조정하며 최적의 구조를 찾아갔다. 배가 고파질 때까지 이 작업을 계속했다.

"잠시 쉬어야겠다."

그는 열매를 먹고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쉬는 동안에도 그의 머릿속은 방패 제작 방법으로 가득 차 있었다.

휴식 후, 준호는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나뭇가지들을 묶을 덩굴을 준비했다. 그는 이전에 갑옷을 만들 때 사용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덩굴을 찾아 모았다.

"이제 묶을 차례야."

준호는 조심스럽게 덩굴을 이용해 나뭇가지들을 묶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툴러서 몇 번이나 풀어지고 다시 묶기를 반복했다.

"아... 이렇게 하면 안 되나? 그럼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점점 요령을 터득해갔다. 덩굴을 감는 방식, 매듭을 짓는 방법 등을 조금씩 개선해 나갔다.

"이제 좀 모양이 잡히는 것 같아."

배가 다시 고파질 무렵, 준호는 기본적인 방패의 형태를 완성했다. 하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았다. 몇몇 부분은 여전히 느슨했고, 전체적인 강도도 부족해 보였다.

"조금 더 보강해야겠어."

그는 다시 열매를 먹고 휴식을 취한 후, 방패를 보강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더 많은 덩굴을 이용해 나뭇가지들을 더욱 단단히 묶었다. 또한 방패의 가장자리를 따라 추가로 덩굴을 감아 전체적인 구조를 강화했다.

"이제 좀 단단해진 것 같아."

마지막으로, 준호는 방패를 들 수 있는 손잡이를 만들었다. 두꺼운 덩굴을 여러 겹으로 꼬아 튼튼한 끈을 만들고, 이를 방패 뒷면에 단단히 고정시켰다.

"드디어 완성이다!"

준호는 조심스럽게 방패를 들어올렸다. 생각보다 무거웠지만, 그래도 충분히 다룰 수 있을 정도였다. 그는 방패를 이리저리 움직여보며 균형을 확인했다.

"음... 생각보다 괜찮은데?"

그는 방패를 들고 간단한 동작들을 해보았다. 앞으로 밀어내기, 옆으로 휘두르기 등을 연습했다. 물론 아직 서툴렀지만, 조금씩 감을 잡아가는 중이었다.

"연습이 더 필요하겠어. 하지만 이거면 어느 정도 방어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준호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았다. 무기, 갑옷, 그리고 이제 방패까지. 그는 점점 더 이 낯선 세계에서 살아남을 준비를 갖추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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